혈액에 광선 쪼여 정화… 늙은 세포·노폐물 없애줘

혈액정화요법 ‘포톤세러피’

나쁜 콜레스테롤·독성 걸러내
백혈병·당뇨병 치료에도 활용

한국인의 관심사 리스트를 뽑았을 때,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단연 ‘안티에이징’이다. 그런데 진정한 안티에이징은 외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도 몸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어야 진정한 안티에이징인 것이다.

회춘의 열쇠는 ‘혈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액은 체중의 약 8%를 차지하며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시켜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혈액은 몸으로 들어오는 물질에 최초로 반응하는 것인 만큼 혈액의 색이나 움직임 등으로 각종 생활패턴 및 식습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혈액은 사람의 건강지표인 것이다.

나이 들수록 혈액 노화에 신경 써야

혈액도 나이가 들면 탁해지고 끈끈해지는 등 노화를 겪는다. 혈액이 탁해지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혈액 속에 늙은 세포가 늘어나 혈액 안에서 서로 엉키며 혈관에 쌓여 몸은 더 늙게 되는 것이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은 “혈액 노화는 외적인 노화에 비해 티가 나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며 “방치하면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깨끗한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노화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조직에 발진, 염증,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기도 한다”며 “심한 경우 각종 혈관질환을 비롯해 성인병, 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인이 흔히 겪는 만성 피로도 혈액이 탁해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조 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의욕이 사라지고, 기운이 떨어져 내원하는 환자를 치료해 보면 대부분 혈액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혈액 색이 밝고 선명하게 붉어야 하는데 검정색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고 탁하며 점성도 높아 끈적거렸다. 특히 40대 중장년층일수록 유해 산소가 쌓여온 탓에 혈액의 건강한 정도가 젊을 때와 같지 않고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어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활발한 정치·경제 활동하는 유명인들의 건강관리 비결

그렇다면 탁해진 혈액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과거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비결로 꼽힌 혈액정화요법 ‘포톤세러피(광양자치료, Photon Therapy)’를 고려해볼 만하다. 속칭 ‘광샤워’로 불리며 빛 에너지로 혈액 속 세포를 재생시키는 게 포인트다. 우선, 신체에서 50~80㏄ 혈액을 채취해 산소를 주입하고 일정한 속도로 광선을 조사해 혈관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액에 조사되는 광양자는 자외선의 한 부분으로,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하고 병들고 늙은 세포를 죽이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광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 독성, 글로불린 등 면역 단백질을 걸러낼 수 있는데, 이는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산소 수용능력을 증가시켜 조직 내 산소 공급을 활발히 만들어준다. 채혈할 때 혈액 움직임이 느릴수록, 산소를 주입할 때 산소방울의 모양과 크기가 불규칙할수록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면 된다. 심하게 피로가 누적됐거나 건강 상태가 불량하면 혈액이 탁하고 지방이 많아져 채혈할 때 혈액이 모아지는 관이 막히기도 한다.

조찬호 원장은 “포톤세러피는 1940년대 독일에서 시작된 자외선을 이용한 항노화 치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며 “노화된 신체에서 혈액을 채혈해 산소를 주입하고 일정한 속도로 광선을 조사해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게 핵심으로, 정맥에서 나오는 나쁜 피를 뽑아 맑게 정화한 후 다시 투입하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혈액정화요법은 항노화 요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만성적인 백혈병 환자의 항암 치료 및 방사선 치료 후 남은 암 세포를 제거하는 데도 쓰인다. 독일에서는 이같은 방법을 백혈병 환자에게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성인병 환자 치료에도 활용되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고지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 조절, 만성 피로 환자의 증상 개선 등에 뛰어난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조찬호 원장은 “최근엔 건강한 사람도 관리 차원에서 포톤세러피를 찾는 추세”라며 “건강한 세포가 광양자에 노출되면 세포 속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며 세포를 치유하는 물질이 자체 생성돼 면역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예방·의학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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